-
한국지엠이 대형 SUV 트래버스 출시를 앞당긴다. 이르면 올해 말 트래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쿼녹스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트래버스를 빠른 시기에 내놓아 판매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현대자동차, 포드 등도 대형 SUV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트래버스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출시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트래버스는 지난 2018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출시를 확정 지은 이후 현재 국내에서 테스트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트래버스는 한국지엠이 진행한 온라인 고객 설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차종으로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5mm, 휠베이스 3071mm에 달하는 8인승 SUV다.
외신에 따르면 트래버스는 올해 2분기 북미시장에서 3만589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 차종은 현재 미국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에 출시될 경우에도 수입을 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까지 자동차 출시를 위한 인증획득도 받지 않았다. 미국과는 달리 주차장이 좁은 한국 상황에 맞춘 사이드 미러 접기 등 여러 사양을 검토중이다”며 “대형 SUV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트래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트래버스 출시를 앞두고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가격이다. 지난 6월 출시한 이쿼녹스의 경우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대로 흥행에 실패했다. 7월 이쿼녹스 판매는 191대로 전월대비 50.4% 감소했다.
GM에 따르면 2018 트래버스 판매가격은 최소 3만875달러(약 3476만원)이다. 이쿼녹스의 경우 국내시장에서 싼타페와 경쟁차종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대에 출시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트래버스의 경우 국내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 현대자동차 대형 SUV(개발명 LX2) 등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국내 판매 가격은 5460만~5710만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모두 사실상 수입차이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지엠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산차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트래버스 흥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