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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판매가 급증하는 볼트 EV의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올해 판매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기 전에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볼트 EV는 국내 시장에서 총 1673대가 등록되며 2개월 연속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볼트 EV 판매량은 3122대로 전년대비 6배 가량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정부 전기차 보조금 확대에 맞춰 볼트 EV 도입 물량을 작년보다 대폭 확대했다. 올해 한국지엠이 확보한 물량은 총 4700여대 수준이다. 이중 상반기에 3122대가 판매됐으며 하반기에 1600여대를 판매해야 한다.
상반기 판매량이 기대치를 웃돌고 있음에도 한국지엠은 하반기에 최대한 빠르게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조금 때문이다.
올해 정부는 추경을 통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1190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상용전기차와 초소형 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보조금 대상을 2만대에서 2만8000대로 늘렸다.
전기차 보조금의 경우 지자체별로 금액이나 대수가 차이가 있다. 서울과 제주, 대구 등의 경우 여유분이 많이 있으나, 할당량이 적은 지자체의 경우 남은 잔여대수가 많지 않다. 부산 등 일부 지자체의 경우 보조금이 이미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하반기 전기차 시장은 출고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이 소진되기 전에 먼저 판매를 해야 한다”며 “GM 본사에 볼트 EV 출고를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으며 내년에도 볼트 EV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GM은 올해 4분기 볼트 EV 생산량을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볼트 EV는 작년 전세계에서 2만6004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40% 이상 증가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한국 등에서 볼트 EV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 EV는 1회 충전에 383㎞ 주행이 가능하며 올해 초 계약 접수를 개시한지 3시간만에 매진되며, 2년 연속 계약 당일 완판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