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사내협력업체 근로자 774명 직접고용하라”한국지엠 “정규직 전환 여력 없어”…과태료 7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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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카허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비정규직 직접고용 명령이행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9일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자 20여명이 인천시 부평공장 카허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했다.

    본관에는 50여명이 사측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황호인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장은 지난 3일까지 고용노동부가 비정규직들에 대한 직접고용 명령을 이행하라고 사측에 통보했으나 시일이 지났음에도 이행 의지가 보이지 않아 농성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직접고용 명령 이행 및 해고자 복직 등의 문제를 놓고 사측과 대화를 요구했으며 수차례 공문을 보냈으나 묵묵부답이었다사장이 교섭에 임할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용부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사내하청 비정규직 774명이 불법파견 형태로 일하고 발표하고 이들을 모두 직접 고용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3일까지가 시정기한이었으나 한국지엠은 정규직으로 전환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지키지 않아 774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비정규직 점거 농성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사내규정에 따라 사장실을 무단점검한 비정규직지회에 철수할 것을 요구했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카허 카젬 사장은 사장실 출근을 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