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 고관세 부과, 일자리 75만개 손실 야기신차 가격 상승으로 美 소비자에 큰 부담
  • ▲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뉴데일리
    ▲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뉴데일리
    한국무역협회가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 부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지 경기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분석했다.

    7일 무역협회 워싱턴지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입자동차 232조 적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최대 25%에 달하는 고관세를 수입차에 적용할 경우, 미국의 일자리 손실이 최소 8만2000개에서 최대 75만개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 손실도 최소 64억 달러에서 최대 6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미국 연구소 중 국제경제 분야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고관세가 상승세를 타는 경기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 상대국의 보복성 수입규제가 시행되면 미국 내 자동차시장 고용률이 5%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무협은 고관세가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자동차연구센터에 따르면 관세 부과에 따라 현지 신차 가격은 455~6875달러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차량 생산자에 부과된 25%의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란 분석이다. 차종별 인상률은 ▲소형차 12.2%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3.6% ▲럭셔리 소형 SUV 19.9% 등이다.

    무협 관계자는 “고관세로 인한 갑작스러운 가격 폭등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신차 가격 급등은 중고차 시장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미국 정부의 고관세 선택은 미국과 수출국 모두 피해를 보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