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어 SKB 협업 가능성 시사… '콘텐츠 경쟁력' 중요성 떠올라불공정 수익배분 및 기존 플랫폼 잠식 등 우려 공존… 이통사간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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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와의 협업 여부를 두고 통신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이통사들의 주력 사업인 무선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수익성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자사 플랫폼 잠식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미디어사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넷플릭스와 제휴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앞서 SK텔레콤 역시 넷플릭스 제휴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한데 이은 것으로 회사 측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당시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넷플릭스는 스스로 가입자를 모집해 서비스하는 플랫폼의 성격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하는 CP(유료방송 콘텐츠 공급자)로서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SK브로드밴드 역시 넷플릭스와 협조할지 경쟁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넷플릭스와 제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온 LG유플러스는 최근 재검토 의사를 밝힌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자사 IPTV 서비스에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와 제휴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우려하는 분들이 많아 다각도로 재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리스크와 규제환경, 국내 콘텐츠 시장에 대한 우려 등에 대해 모두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KT의 경우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지만, 넷플릭스와 제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넷플릭스와 협업이 통신업계의 주요 화두가 된 배경에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1억3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OTT 사업자로, 넷플릭스와 제휴가 콘텐츠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특히 정부의 요금인하 압박 등으로 무선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비통신 분야인 IPTV 사업은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어 각 사 모두 콘텐츠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다만 불공정한 수익 배분, 망 사용료 산정 등 이슈와 함께 플랫폼 및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콘텐츠 매출에 대해 9대 1의 수익배분율을 고수하고 있다. 통상 국내 CP의 경우 7대 3 또는 6.5대 3.5의 수익배분율을 산정하고 있는 것에 비출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과도한 트래픽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망 사용료 분담 문제도 남아있는 상태다.넷플릭스의 다양한 콘텐츠 도입으로 자칫 자사 플랫폼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딜라이브, CJ헬로 등 케이블TV업체와 협력해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윤석암 미디어부문장은 "넷플릭스와 제휴가 기존 플랫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굉장히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우리만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통신업계의 '탈통신'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각 사가 넷플릭스와 협력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망 사용대가 및 수익배분율에 대한 적정한 조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특히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해외 우수 콘텐츠가 들어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역풍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통신사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