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 가전 글로벌 판매량 500만대 돌파 '자신감'삼성, 언팩서 AI스피커 깜짝 공개… '출시-사업계획' 관심 집중
  • ▲ IFA2017 독일 전시장 전경ⓒ연찬모 기자
    ▲ IFA2017 독일 전시장 전경ⓒ연찬모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31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 Funkausstellung) 2018'를 앞두고 벌써부터 스마트홈 분야에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IFA2018에 한 발 앞서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홈'을 깜짝 선보이는 한편 LG전자는 스마트 가전 누적 판매량 500만 대 돌파 소식을 전하며 IFA2018에서 본격적인 스마트홈 대전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무선인터넷(Wi-Fi)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만 대를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올들어 판매된 스마트 가전만 지난해 연간 수준에 육박하는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무선인터넷을 탑재해 스마트 가전으로 선보이고 있다. 무선인터넷으로 가전 간 연결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가전 판매가 증가하며 집안 가전을 한 손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앱) '스마트씽큐(SmartThinQ)'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이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고객수만 2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00만 명 수준이었지만 반년 남짓한 기간 동안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스마트 가전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조만간 열리는 IFA2018에서 LG전자의 자신감도 한층 충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3년 연속으로 IoT와 스마트홈이 IFA에 참석한 가전업체들의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홈을 경험한 500만 고객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시장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반격도 만만찮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2018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첫번째 AI스피커 '갤럭시홈'을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한 발 앞서 공개했다.

    갤럭시홈은 20센티미터(cm) 가량 높이의 둥근 항아리형 디자인을 갖추고 우퍼 스피커와 AKG의 오디오 튜닝 기능이 사용됐다. 삼성의 AI인 '빅스비'가 탑재되며 스마트폰과 집안의 스마트 가전을 모두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최종적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다.

    아마존과 구글로 사실상 시장이 양분화된 가운데 후발주자지만 신제품을 야심차게 내놓은 삼성전자는 오는 IFA2018에서 본격적인 제품 소개와 마케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언팩 행사에서 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 덕에 IFA2018에서도 글로벌 참석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홈을 공개하며 정식 출시일과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IFA2018에서의 주목도는 또 한번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IFA2018에서 갤럭시홈의 정식 출시 일정과 함께 이 허브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할 가능성도 대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