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카오페이 시장점유율 95% 이상무료서비스로 이용 많을수록 적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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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 번호만으로 이체가 가능한 간편송금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운용 업체는 이용 건수가 늘어날수록 적자를 보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송금 이용 건수는 1년 사이 362.2% 증가했다.

    2016년에는 5113만건에 불과했지만 2017년 2억3633만건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올해 5월말 기준 이용 건수도 1억6293만건에 달해 올해까지 약 3억9103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용 금액도 2016년 2조4413억원에서 2017년 11조9541억원으로 389.7% 증가했다. 올해는 약 27조86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송금은 핸드폰 번호 또는 메신저로 간단하게 이체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특히 2015년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보안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서비스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전까지 이체 시에는 보안카드 또는 OTP 인증을 거쳐야 했지만, 현재는 비밀번호, 생체정보 등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이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이용 고객을 끌어들인 이유다.

    특히 SNS, 모바일뱅킹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거부감이 없는 20, 30대가 주 이용 고객으로 젊은 세대 위주로 간편송금 서비스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시장점유율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페이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휴대폰 번호만으로 가능한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무료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용 건수 및 금액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이외 5개사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두 회사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간편송금 이용 고객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의 수익구조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를 운영 중인 7개 회사 모두 송금 시 은행에 건당 약 150원에서 450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한다.

    즉, 현재는 무료 고객 비중이 매우 높아 간편송금을 통해서는 대부분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들 회사는 간편송금 서비스 외 금융플랫폼으로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지만 신규 사업을 연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해외의 경우 이용자를 확보한 후 대출, 결제 등의 서비스를 도입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간편송금 거래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관리 감독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불전자지급업자로 등록된 업체의 업무보고서에는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 및 이용현황, 경영지도기준 보고서, 전자금융영업실적보고서 등이 있지만 간편송금 이용 실적 등 간편송금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 항목은 없다.

    이에 금감원은 주기적으로 간편송금 거래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업자 업무보고서에 ▲간편송금 서비스 수행 여부 ▲간편송금 서비스 명칭 ▲간편송금 이용 건수 및 금액 ▲간편송금 관련 미상환 잔액 등을 보고토록 보완할 계획이다.

    또 간편송금업자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경우에도 고객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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