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매출비중 3년간 꾸준히 신장하며 모피 매출 호조 이끌어
  • ▲ 모피를 찾는 젊은 여성 고객들이 늘고있다. ⓒ신세계백화점
    ▲ 모피를 찾는 젊은 여성 고객들이 늘고있다. ⓒ신세계백화점

    중·장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2010년대 초반 침체기에 빠졌던 모피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연도별 모피장르 매출은 2015년에 -11%의 큰 폭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6년 0.1%, 2017년 17.0%까지 매년 실적이 올랐으며, 2018년 상반기에는 24.9%까지 수직상승했다.

    이와 같은 모피의 실적호조는 30대 여성고객들이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연도별 연령별 모피매출을 살펴보면 30대의 매출 비중은 2015년에 20%를 갓 넘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7%까지 늘었다. 20대도 소폭이긴 하나 매년 꾸준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3년전부터 해외 경매시장에서 모피 원피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감에 따라 상품 가격도 3~4년전에 비해 30% 이상 저렴해져 프리미엄 패딩으로 몰렸던 2030 젊은 고객들의 눈길을 모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캐주얼 모피 브랜드가 생겨나며 숏 베스트, 롱 코트 등 디자인이 다양화하고 핑크, 비비드 컬러 등 화려한 색상의 유색 모피가 잇달아 출시된 것도 한몫 하고있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가져온 기상 요인이 올 겨울 역대급 혹한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여성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17일부터 1주일간 강남점에서 모피 대형행사인 ‘신세계 퍼(Fur) 페어’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이번 행사는 진도, 동우 등 전통적인 모피 브랜드 및최근 몇 년 새젊은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나우니스, 임주 등 총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300억원· 총 4000벌의 물량이 투입된다.

    예년의 모피 대형행사는 이월상품중심으로 가격할인을 했지만 이번에는 7월에 출시한 신상품도 최대 20% 할인하고, 특가상품 및 이월상품은 최대 80%까지 가격할인 하는 등 예년에 비해 할인폭을 20%정도 늘렸다.

    상품구성도 기존 클래식 스타일에 더해 화이트, 사파이어 등 경쾌한 컬러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

    진도에서는 오랜기간 인기상품인 블랙그라마 재킷을 179만원에 5개 한정 단독 특가기획으로 선보이며 성진모피에서도 사파이어 메일재킷을 역시 10개 한정 70% 할인된 150만원에 판매한다.

    사바띠에에서는 소매가 없어 젊은 느낌을 주는 기존판매가 320만원의밍크램카라베스트를 140만원, 디에스모피에서는 가볍게 연출 가능한 그레이&블루 색상의 폭스 숏 베스트를 70% 할인된 100만원에 준비했다.

    캐주얼 모피 브랜드인 임주에서는 올해 고객의 취향에 맞게 상품을 만들어주는 ‘프리오더 이벤트’를 선보여 정상가의 30% 기본 할인에 10%의 추가할인까지 진행한다.

    일반행거에 상품을 진열하는 기존 행사방식이 아닌 팝업스토어 형식의 매장으로 꾸려 고객들이 행사장이 아닌 본매장에서 쇼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모피에 대한 접근성이 쉬워지며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모피가 더 이상 ‘사모님의 비싼 외투’가 아닌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외투’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예년보다 할인폭 및 대상을 늘리고 특가상품도 다채롭게 준비하는 등 예전에 없던 좋은 조건을 준비한 만큼 모피구매를 망설였던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좋은 구매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