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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대산그린에너지가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건설하는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연료전지 114대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산그린에너지는 두산, 한화에너지, 한국동서발전, SK증권이 참여한 특수목적 법인이다. 이번 프로젝트 총 계약금액은 4690억원이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각종 화학공정의 부산물로 생기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다. 이 발전소는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로 2020년 완공되면 서산지역 17만여 가구에 공급 가능한 연간 40만 M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두산은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작년부터 독자기술로 개발했으며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발전소에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산화물, 황산화물, 온실가스, 분진 등이 없으며 미세필터를 통해 대기중 1미크론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다.
두산은 분리판, 슈퍼모듈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98%까지 높였다.
분리판 공급업체인 제이앤엘테크는 적극적인 투자로 연간 63MW규모의 공급체계를 확보하고 두산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용 PCS 전문업체 데스틴파워는 두산과 함께 연료전지용 전기제어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부생수소 발전소는 선진국에서도 1MW 실증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최대 출력 50MW로 세계 최대 규모다. 유럽,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료전지 사업 진출 이래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초기단계인 부생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두산과 협력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 우위를 갖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