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흥금속 신용장 개설, 2010톤 선철 마산항에 들여와신용장 방식으로 수출자에 대금 줘, 미국발 제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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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의동 의원실

    경남은행이 북한산 선철 수입업체와 신용장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북한산 선철을 들여온 수입업체 태흥금속에 경남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이 업체는 선박 '싱광5'를 통해 약 71만3550달러 규모(2010톤)의 선철을 마산항으로 들여와 경남은행을 통해 신용장 방식으로 수출자인 홍콩 페이퍼컴퍼니에 수입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관세청은 북한산 석탄과 선철이 국내 반입됐고 이 과정에서 이들 기업과 일부 은행이 신용장 거래를 했음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은행이 수입업체의 불법 행위를 인지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내려 어느 은행인지 밝히지 않았다.

    유의동 의원은 “신용장 거래 은행이 밝혀짐에 따라 은행에 직접적으로 발생하게 될 실질적인 파장에 대한 논란이 구체화 되고 있다”며 “미국발 제재대상이 되면 해당 은행은 외환거래 중지, 발행채권 폭락, 주가폭락, 뱅크 런 등으로 결국 은행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가 밝힌 북한산 석탄‧선처 불법반입 사건은 지난해 10월까지 7건에 불과한데 그 이후 발생한 반입 의혹 건에 대해서 조사를 확대할 경우 경남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북한 석탄‧선철 불법반입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