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자산 정리·사업철수 시기 등 여전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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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내년까지 대부업체인 미즈사랑대부와 원캐싱대부를 정리하기로 하면서 대부자산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도 웰컴론 등 대부사업의 대출자산을 줄여나가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아프로그룹의 국내 대부업 대출잔액은 2년 전 대비 24.4% 줄어든 2조6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웰컴금융그룹도 웰컴론을 포함한 웰컴크레디라인대부의 대출자산을 2954억원으로 34.7% 줄였다.

    이는 지난 2014년 아프로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이 각각 OK저축은행과 월컴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2019년까지 대부자산을 40% 줄이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로그룹의 경우 2019년 미즈사랑·원캐싱대부 사업철수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러시앤캐시 등 국내 대부사업을 청산하기로 지난해 초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내년 6월 말까지 전체 대부업 대출자산도 1조6500억원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두 업체 모두 대부자산 정리 및 사업철수 시기 등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내년에 정리를 앞둔 원캐싱대부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대출자산이 1259억원으로 2015년 3월과 비교해 13.7% 줄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즈사랑대부도 2305억원의 대출 자산이 남은 상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미즈사랑과 원캐싱 고객을 OK저축은행으로 대출전환을 꾸준히 유도 중”이라며 “내년 사업 철수 전까지 큰 무리 없이 대출 자산을 정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대부자산을 저축은행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은행의 고금리대출 고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도 차츰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웰컴금융그룹 역시 대외 시장 환경 및 내부사정으로 정확한 대부사업 철수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환경을 고려해 정확한 대부사업 철수 시기는 정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부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