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동남아 등 신시장 발굴도 성과9월 중순 파라다이스시티 2차 개장 기대감
  • ▲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 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가 올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사드 이슈로 중국 VIP(고액배팅자)의 발길이 끊겨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초부턴 다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실적 회복의 주요 원인은 일본 VIP 고객 증가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는 올 상반기에 36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드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상반기(2823억원)에 비해 약 27% 늘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350억원의 적자를 냈던 지난해 상반기보단 상황이 좋아졌다.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 2015, 16년 등 평년 수준보다 높다. 사드 이후 매출 회복과 더불어 지난해 4월 개장한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실적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일본 세가사미사와 합자로 세운 영업장으로, 최근 일본 VIP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카지노 매출에선 일본인 VIP 차지비율이 가장 높았다. 일본인 VIP 매출 비중은 약 36%로 전년 상반기(29.4%) 대비 확대됐다. 파라다이스시티 파트너사인 세가사미와의 협력, 일본 VIP 마케팅 강화가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 ▲ 2018, 2017 상반기 카지노 매출 비중 변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2018, 2017 상반기 카지노 매출 비중 변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중국 VIP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중국 VIP가 차지하는 매출은 약 24%로 전년 상반기 비중인 39% 대비 하락했다. 중국 VIP의 빈자리를 일본 VIP가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타 국적 VIP 비중도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기타국 VIP 비중은 22%로 전년 상반기(15.2%)대비 약 7% 확대됐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부터 신시장 마케팅팀을 운영하며 중국, 일본 외 기타국 VIP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기타국 VIP는 국내에 거주하는 교포고객 위주로 형성돼 있지만, 최근엔 외국인 비중도 늘고 있다. 대만,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 기타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고객이 대부분이다.

    파라다이스는 오는 9월 중순경 파라다이스시티 2차 개장을 앞두고 있다. 부티크호텔, 클럽, 쇼핑몰 등 카지노 외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보강된다. 회사 측은 엔터테인먼트 시설 보강이 카지노 매스(MASS, 단체 관광 위주의 소액배팅자)고객 유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이후 일본 VIP 유치에 몰두해 최근 관련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VIP는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고객군"이라며 "오는 9월 중 있을 2차 시설 개장은 각국 VIP뿐 아니라 매스 고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