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전스 큐레이션, IVI 지니 서비스, 지니 오픈형 SDK' 출시 예고CJ ENM과 시너지 기대… 콘서트, 쇼케이스, 버스킹 콜라보 추진도
  • ▲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전상현 기자
    ▲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전상현 기자

    KT의 자회사이자 음원서비스 업체인 지니뮤직이 2022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을 보유한 대한민국 1등 음악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니뮤직은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첨단 ICT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을 발표했다.

    먼저 지니뮤직은 2022년까지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반 미래형 음악서비스'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연말 ▲전체 가입자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IVI 지니 서비스' 을 선보이며, 내년 1분기에는 ▲지니 애앱 전면 개편 ▲'지니 오픈형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빅데이터, AI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기존 큐레이션 서비스가 사용자 위치, 날씨 등 이용 상황을 기반으로 했다면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취향을 기반으로 한다. 전체 가입자 개인의 취향을 세분화한 다음 비슷한 사람들끼리 분류해 적절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비롯해 '클로바(네이버)', '빅스비(삼성전자)'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지니뮤직은 국내외 완성차업체와 협업을 바탕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서비스도 선보인다. 'IVI 지니 서비스'는 차량의 통신제어장치(CCU, Communication Control Unit)를 통해 도로상황, 운행정보는 물론 탑승자의 음악적 취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음악을 제공하는 공감형 AI 서비스다.

    예컨대 차량정체나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가 피로감을 느낄 때는 운전자가 즐겨 듣던 노래 중 경쾌한 노래를 큐레이션해 재생해준다.

    지니 앱은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구체적으로는 VR 기술을 적용한 아티스트의 4차원 라이브 영상을 즐기고, AR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아티스트의 영상, 이미지 등 맞춤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형 서비스를 얹을 계획이다.

    또한 지니뮤직은 지니 오픈형 SDK를 출시해 큐레이션, 음원 플레이어 기술 등을 공개, B2B 사업자들이 손쉽게 음악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7월 25일, 지니뮤직은 이사회를 열고 음원서비스 '엠넷닷컴'의 운영사인 CJ디지털뮤직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은 신주 발행을 통해 CJ디지털뮤직의 100% 주주인 CJ ENM에 지니뮤직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0일이며,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CJ ENM은 지니뮤직의 2대 주주가 된다.

    지니뮤직의 주요 주주는 KT와 LGU+로 각각 42.49%,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합병을 통해 CJ ENM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니뮤직은 2019년 국내 음원 유통시장 점유율 1위, 2022년 50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뿐만 아니라 지니뮤직은 올해 안에 CJ ENM이 제작하고 수급하는 음악콘텐츠의 유통을 전담하면서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ENM 소속 인기 아티스트들의 발매 음원는 물론 CJ ENM이 출시하는 드라마 OST, 방송 음악콘텐츠 유통을 전담한다.

    지니뮤직은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기획사의 음원을 유통하고 있어 '업계 1위 유통 파워'를 갖게 됐다.

    이와 함께 지니뮤직은 CJ ENM과 공동으로 콘서트, 쇼케이스, 버스킹 추진 등 다방면에서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신예 아티스트(Rising Star)의 신보 출시 마케팅 협업과 더불어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지니뮤직은 장기적으로 '지니 플랫폼'과 연동한 CJ ENM 서바이벌 방송 투표 진행, 음악방송 온에어 등 방송 콘텐츠와 결합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5G 기반 미래형 음악서비스를 바탕으로 50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 지니를 대한민국 대표 음악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