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6곳, 금리 1% 이상 2% 미만 206억 대출 실행"서민들에게 저금리 대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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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이 임직원들에게 1%대 초저금리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상대로 이자장사 비판을 받는 시중은행이 서민들에게는 4%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은행 연도별 임직원 대출' 자료를 통해 3월 말 기준 205억6800만원의 특혜대출이 자행됐다고 밝혔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씨티, SC제일 등 6개 은행의 임직원 총 대출 잔액은 2조4996억6900만원이다. 총 대출 건수는 7만2993건이다.

    이 가운데 금리 1% 이상 2% 미만 대출이 215건, 205억6800만원이 실행된 것이다. 

    임직원 대출은 규정상 소액대출 외에는 불가능하므로 명백한 위반이라는 게 박용진 의원 측 주장이다.

    박용진 의원은 "서민들에게 1%대 금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대출 혜택"이라며 "특혜대출과 관련해 현재 금감원이 시중은행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업감독규정 제56조(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대출)에 따르면 ▲일반자금대출 2000만원(급부 포함) 이내 ▲주택자금대출(일반자금대출 포함 5000만원 이내 ▲사금고정리대출(일반자금 및 주택자금대출 포함) 6000만원 이내 등 소액대출에 대해서만 임직원 대출을 허용하고 있다.

    2000만원의 소액대출이 아닐 경우 임직원 대출도 일반 고객과 동일하게 금리를 책정해야 한다.

    한편 6개 시중은행의 1%대 임직원 대출 잔액은 꾸준이 증가 추세다. 2014년 41억5200만원, 2015년 81억4600만원에서 2016년 773억3900만원으로 80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말에도 400억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