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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호 태풍 솔릭이 22일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제주공항에 이어 김포공항까지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태풍 솔릭 진로파악에 집중하면서 대책 준비에 한창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오전 6시 기준)은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km로 북북서진 중이다.
제주공항 항공편은 대부분 결항 조치됐으며, 이날 오후 2시까지 185편의 항공편이 결항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김포공항도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 오후 4시까지 김포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조치됐다. 국제선은 아직까지 결항이나 지연발생이 많지 않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연‧결항 편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공항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지연이나 결항 조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인천공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악화에 따른 운항편 변동사항 및 기타 공지사항은 해당 항공사 및 인천공항 홈페이지‧모바일을 통해 확인바란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지난 21일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가 태풍 영향권 노선의 선제적 스케줄 조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태풍 ‘솔릭’과 ‘시마론’ 접근에 대비해 전사적인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고 비정상운항 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편 100편이 모두 결항 조치됐으며 24일에는 국내선 3편, 국제선 1편 등이 결항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21일부터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정오부터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 30편이 결항되며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46편 항공편이 결항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4편과 김포공항 국제선 2편이 결항된다.
저비용항공사(LCC)들 또한 홈페이지에 태풍 관련 공지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은 홈페이지에 지연 및 결항 항공편을 공지하는 한편 실시간 운항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태풍관련 문의로 전화가 폭주하고 있어 홈페이지 내 고객센터를 통해 관련 문의를 접수받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결항 편 및 예약변경건에 대해서는 환불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포공항 국내선은 거의 결항이 된 상태이며, 태풍이 북상하면서 인천공항도 지연이나 결항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경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항공편의 운항 및 통제시점 등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솔릭은 24일 오후 동해로 빠져나가 25일 오후 6시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