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확장 의지 불구, '수주-실적' 뒷걸음2014년 1조2080억 이후 4년 연속 감소… "매출 비중 3.9%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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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서초구 소재 롯데건설 본사. ⓒ연합뉴스
롯데건설의 해외 수주잔고 감소세가 올 상반기에도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슬로건으로 내건 '글로벌 확장'이 아직 기대에 못미치는 모양새다.23일 반기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수주잔고는 6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2%(3807억원) 줄었다.해외 수주잔고는 △2014년 1조2080억원 △2015년 9498억원 △2016년 7698억원 △2017년 7450억원 등 최근 4년간 지속 감소 중이다.수주잔고 감소와 함께 해외 매출도 40.9%(760억원) 줄어든 109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9.6%에 달했던 해외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3.9%로 급락했다.특히 올해는 '글로벌 롯데건설을 향한 기반을 닦는 해'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해외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수주와 실적이 되레 뒷걸음질하며 괄목할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감소한 잔고의 매출화가 지난해 중 대거 이뤄진 가운데 '인니 Riau IPP(2231억원)', '베트남 롯데몰 하노이 신축공사(1720억원)' 등 대형 공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고 신규 수주 또한 주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신규 해외수주액은 1억659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1억376만달러) 감소했다. 이 중 하반기 들어 수주한 금액은 2618만달러 수준이다.올 상반기 캄보디아 사타파나은행 본점 신축공사(570억원), 베트남 하노이 무학오피스 신축공사(260억원)를 수주하며 동남아시아 중심 사업 확장에 노력하는 모습이지만 규모는 미미하다.회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확장의 초석을 닦는 해인 만큼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 못했는데 오는 하반기부터 만족할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