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생산능력 연산 '1277만t'… '규모의 경제 실현'2020년 글로벌 수급 회복 사이클 전망… 증설 따른 이익 선점 가능"
  • 에쓰-오일까지 가세하며 국내 정유 4사가 모두 NCC를 확보하게 됐다. 공사가 완료되는 5년 뒤 에틸렌의 공급 과잉이 점쳐졌지만, 우려를 접고 이익 선점 가능성이 제기돼 업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계획한 NCC 신증설 규모는 국내 2위 수준으로 공사를 완료하면 국내 에틸렌 총 생산능력은 연산 892만t에서 43.16% 증가한 1277만t(2023년)이 된다.

    29일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을 비롯한 국내 정유화학 기업들의 시기적절한 신규 설비 가동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며 “2019년 북미 중심의 석유화학 1차 증설 사이클이 마무리된뒤 2020년 글로벌 수급의 회복 및 타이트함을 감안할 때 증설에 따른 이익 선점 효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 상승과 함께 본격화되고 있는 중동의 석유화학 신증설 투자 기조는 글로벌 수급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KTB 투자증권 정유화학 부문 연구원은 “중국 및 중동발 신증설로 장기적인 공급 과잉 우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수급은 (중국 및 중동) 신증설 시기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또한 중국의 민간 기업에 대한 CDU, NCC, 아로마틱 신증설 허용 및 이에 따른 공급 증대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나프타를 공급하는 정유사들의 자체 NCC 투자로 인해 향후 부족한 원료(나프타) 조달 문제가 대두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아로마틱(PX: 파라자일렌)의 가격 폭등 처럼 과잉 우려로 눌려 있던 제품에서 일정 부분 기회 요인 생길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PX의 5~7월 t당 가격은 6월 927.7달러에서 1250.7달러(8월 27일 기준)로 34.82%(323달러)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유사들 패턴이 석유제품 위주로 해오다가 석유 제품에 대한 효율성을 통한 고도화 설비 증설을 결정하고 있다”며 “PX(파라자일렌)를 기반으로한 아로마틱까지 넘어온 상태에서 업체들은 남은 선택지인 에틸렌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