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8대 선도사업으로 바이오·헬스 선정… 3500억 예산 확정제약·바이오·헬스 사업에 복지부 4400억, 과기부 1조1000억 편성
  • ▲ 제약·바이오 이미지 ⓒ연합뉴스
    ▲ 제약·바이오 이미지 ⓒ연합뉴스

    470조원에 이르는 내년 슈퍼 예산안 중 제약·바이오 육성에는 약 1조3200억원이 편성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전년 대비 9.7% 늘어난 470조5000억원에 이르는 2019년 슈퍼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 중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제약·바이오 육성에 편성한 예산은 약 1조32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이번에 바이오·헬스가 정부의 8대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올해보다 29% 증가한 35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다양한 정부부처를 통해 의료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 등 정밀의료 서비스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기재부는 복지부에 약 2200억원, 과기부에 1300억원의 예산을 배분했다. 장윤정 기재부 연구개발예산과장은 "8대 선도사업 중 바이오·헬스 예산을 편성 받은 정부 부처는 복지부, 과기부라고 보면 된다"면서 "나머지 부서가 차지하는 예산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4400억원의 규모의 예산을 제약·바이오 관련 사업에 쓰기로 했다. 여기에는 기재부에서 배분한 2200억원의 예산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복지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약·바이오 관련 예산은 연구·개발(R&D)비다. 이 중 첨단의료기술 R&D에 522억원을 배분했다.

    제약산업 육성·지원 예산으로는 올해 98억원의 예산보다 늘린 126억원을 배정했다. 해당 예산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 첨단복합단지 인프라를 활용, 제약관련 혁신창업 기업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는 올해 50억원보다 98% 증가한 99억원을 편성했다. 모바일헬스케어에는 올해 26억원에서 3.8% 늘린 27억원을 배정했다.

    신규 예산안으로는 인공지능 신약개발에 25억원, 스마트임상시험 플랫폼 구축에 28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헬스 등 혁신성장 선도사업과 미래유망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1조1000억원을 편성했다. 해당 예산에는 바이오·헬스 관련 R&D 비용도 포함됐다. 기재부에서 지원한 1300억원을 제외하고도 9700억원의 예산을 제약·바이오 관련 사업에 편성했다.

    이번에 신규로 반영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 예산안은 50억원 규모다. 향후 3년간 정부출연금 27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사업에 80억원, 오믹스기반 정밀의료 기술개발사업에 60억원, 미래뇌융합기술개발사업에 36억원 등을 편성했다.

    한편, 2019년 복지부의 총예산은 올해(63조1554억원)보다 14.6% 늘어난 72조3758억원으로 잠정 확정됐다. 이는 정부 전체 총예산의 15.4%에 해당하는 수치다. 복지에 60조7895억원, 보건에 11조 5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7%, 9% 증가했다.

  • ▲ 2019년 복지부 예산 ⓒ보건복지부
    ▲ 2019년 복지부 예산 ⓒ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