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허가로 19세 이상 성인→2세 이상 소아까지 투여 승인15~30분간 1회 투여만으로 독감 치료 가능
  • ▲ 페라미플루 ⓒGC녹십자
    ▲ 페라미플루 ⓒGC녹십자

    주사형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 '페라미플루'가 소아와 중증환자에게도 투여 가능해졌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페라미플루의 소아, 중증 우려 환자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모두 치료하는 페라미플루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맥주사용으로 개발된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19세 이상의 성인 독감 환자에게만 사용됐다.

    이번 제품 허가 변경으로 앞으로 2세 이상 소아의 독감 치료에도 쓰일 수 있게 됐다. 또한 독감환자 증상이 심할 경우 기존 용량의 2배 투여 가능하다.

    페라미플루는 지난 2017~2018년 독감 유행 시즌에 품절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사용량이 증가했다. 기존 치료제와 달리 1회 투여만으로 독감 치료가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디.

    페라미플루는 15~30분간 1회 투여만으로 독감을 치료한다. 통상 5일에 거쳐 총 10번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독감치료제에 비해 간편하다. 또한, 장기간 약을 삼키거나 코로 흡입하는 방식의 치료제 복용이 어려운 소아나 중증 환자의 경우에도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증상이 악화되기 전 해열이 빠르고, 독감치료제 복용 시에 나타나는 구토·구역 등 부작용이 적은 것도 페라미플루의 장점이다.

    유지현 GC녹십자 과장은 “독감 환자 중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차별화된 장점으로 페라미플루가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독감 유행 시기에 앞서 내달부터 페라미플루를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