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스타일러' 신시장 창출 이어 '침실용 가전제품' 주목공간 중심 신제품 활용 노력중… "미래 예측 통해 시장 지위 확대할 터"
-
[독일(베를린)=조재범 기자] 송대현 H&A 사업본부장(사장)이 건조기, 스타일러를 이을 차기 히트상품으로 침실용 가구형 제품을 꼽았다.송대현 사장은 현지시간 지난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조심스런 예측을 내놨다.송 사장은 간담회 중 해마다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요에 맞춰 맥주제조기를 향후 인기를 끌 제품으로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 것 같다"며 침실용 가구형 냉장고와 공기청정기를 차기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그간 LG전자는 미래 소비자들의 니즈를 미리 예측한 제품 출시를 통해 신시장을 창출한 것은 물론 시장 지위를 늘리는 쏠쏠한 효과를 봤다.대표적인 제품이 건조기와 스타일러다. 건조기의 경우 우리나라 기후가 고온다습한 날씨로 변화하면서 매년 판매량이 확대되는 등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상반기 기준 국내 건조기 판매량은 80만 대로 추정되는데 이 같은 추세면 연간으로는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드럼세탁기 연간 판매량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판매량도 증가 추세다.LG전자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의류관리기 제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옷을 빨지 않고도 먼지와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는 이점에 신혼부부의 혼수는 물론 1인 가구의 필수 가전으로 부상 중이다.업계는 올해 의류관리기 시장이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는데, 2년 전(7만대)과 비교하면 5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이들 건조기와 의류건조기 제품 모두 LG전자가 시장을 창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송 사장은 "침실용 협탁냉장고나 공기청정기가 앞으로는 더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며 "가전이 있는 공간은 모두 있는데 유일하게 없는 곳이 침실"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공간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전 제품을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생활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