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여파 딛고 해외매출 안정적 성장 보여“2020년까지 ODM‧브랜드 매출 1천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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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본느
    뷰티업체 본느(대표 임성기)가 코넥스 상장 2년만에 스팩 합병으로 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본느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계획을 밝혔다.

    2009년 3월 설립된 본느는 화장품 ODM(대리 개발‧생산)사업 및 자체 개발을 영위해 오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 ‘터치인솔(Touch in SOL)’, 1020세대를 타깃으로 개발된 ‘스테이지 큐(Stage Q)’을 비롯한 6개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유통 채널로는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 미국(Sephora USA)에 입점돼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 NS 등 홈쇼핑을 통해 주로 판매 중이며 오프라인에서는 롭스에서도 입점 상태다. 올리브영, 랄라블라와는 입점을 타진 중이다.

    설립 초기부터 대만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온 본느는 현재 27개국에 수출을 전개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4000여개 매장에 입점돼 있다.

    ODM 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로레알그룹의 브랜드 ‘키엘(Kihel’s)’에 마스크팩을 공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북미는 36%,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는 19%, 유럽 등 기타 지역이 25%로 비교적 고르게 발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36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을 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3%, 193%, 180%의 큰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특히 브랜드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18%에 불과했던 브랜드 매출이 올 상반기에는 41%까지 늘어났다. 또 중국 세포라와 공동 브랜드인 스테이지 Q를 개발해 지난 5월부터 81개 매장에 입점했다. 내달부터는 250개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터치인솔은 미국 대형 편집숍인 ULTA 입점에 추가로 성공했으며 영국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는 부츠(Boots) 500개 매장을 앞둬 유럽 내 성장성도 주목된다.

    이현진 경영기획팀장은 “내년부터는 해외 박람회 참가를 통해 바이어들과의 접점을 늘려 나갈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 5대 홈쇼핑 채널, 면세점 등에 추가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ODM에서 500억, 브랜드로 500억의 매출을 올리며 오프라인 매장은 국내 500개, 해외 1만곳 입점을 자사의 비전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모된 자금으로는 과거 임대로 사용하고 있던 판교 사옥에서 강남 문정동에 신규 사옥을 매입했는데 여기서 발생한 차입금 85억을 우선적으로 상환한 뒤 글로벌 박람회 참여 및 마케팅 활동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느는 액면가 100원에 상장 예정 주식수는 2909만7696주다. 오는 12일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며 상장 주관사는 현대차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