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요금제 개편 이어, 1020세대 겨냥 다양한 혜택 쏟아내요금제 개편 이어 'Y24 ON', '영' 등 젊은층 공략 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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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를 겨냥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최근 신규 데이터 요금제 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기존 젊은 층 대상의 요금제와 혜택을 한층 강화하는 등 미래 충성고객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5월 선보인 '데이터ON' 요금제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편한 'Y24 ON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의 만 24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Y24 요금제'의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데이터 수요가 많은 10, 20대 고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취지다.실제로 'Y24 ON 톡'(월 4만9000원·6GB)과 저가요금제인 'Y베이직'(월 3만3000원·2GB)의 경우 기존 '데이터ON 톡'과 'LTE베이직'에 비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두 배 확대됐다.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상, 음악 등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1020세대에 맞춰 50%의 콘텐츠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의 한정판 굿즈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통해 고객 유치에 힘쓰는 모습이다.SK텔레콤 역시 지난달 선보인 신규 컬쳐브랜드 '영(0, young)'을 앞세워 1020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4세 이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0플랜'과 함께 브랜드 음원 및 디자인 상품, 개인 클라우드 등을 지원하는 등 문화 트렌드 및 라이프 혜택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20대 대학생들을 위한 6가지의 '0 라이프' 혜택도 4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LG유플러스의 경우 현재 만 19세까지 이용 가능한 청소년 전용 요금제만을 운용 중이지만, 향후 1020세대를 대상으로 한 요금제 개편 및 혜택 강화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정 연령대 요금제 등 구체적인 변경사항에 대해 언급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구간에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이통사들의 행보는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기존 가입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한편, 신규 가입자 확보를 통해 장기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최신 트렌드와 이슈를 발 빠르게 공유하는 1020세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개인뿐 아니라 가족 전체로까지 가입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빠른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비롯해 고사양 게임 및 고화질 동영상 등 미디어 콘텐츠 이용에 거부감이 적다는 점도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보다 원활한 미디어 콘텐츠 이용을 위해 스마트폰 교체 시기에 맞춰 높은 단계의 요금제를 선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규 데이터 요금제 개편에 따라 이통사 간 가입자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진 데 이어 이제는 미래 장기고객 육성 차원에서 1020세대 가입자 확보에 더욱 힘을 쏟는 분위기"라며 "최신 트렌드와 해당 연령대 니즈를 발 빠르게 캐치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