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지도교사 등 1500명 참가'정보경진대회', 'e스포츠대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눈길서장원 넷마블문화재단 대표 "벅찬 감동 나누는 '장애학생 최고의 축제'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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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막식 모습. ⓒ연찬모 기자
"이런 큰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가슴 벅차고 행복합니다. 친구들과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였고,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한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쳐 기억에 남기고 싶습니다" (울산 남목고등학교 김동준 학생)지난 4일 찾은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은 학생들의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했다. 선생님 혹은 부모님의 손을 꼭 잡은 학생들은 게임과 IT 관련 용어들을 쉴 새 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저마다 다부진 우승 각오를 밝히는 학생들의 눈에는 열정과 의지가 넘쳤다. 넷마블문화재단이 주최한 장애학생들의 온라인 올림픽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의 모습이다.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장애학생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넷마블문화재단이 지난 2009년부터 10년째 공동 주최하고 있는 행사다. '경기를 넘어 제약과 편견 없는 페스티벌'을 모토로 로봇코딩, 아래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등 16개 종목의 '정보경진대회'와 마구마구, 모두의마블, 펜타스톰 등 11개 종목의 'e스포츠대회'가 진행된다.지난 5월부터 전국 17개 지역에서 진행된 예선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8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4~5일 진행되는 본선에선 900여명의 참가자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
- ▲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에 참가한 (왼쪽부터)김형준 울산 남목고등학교 학생, 장윤영 지도교사, 허재민 학생, 김동준 학생. ⓒ연찬모 기자
이날 김은숙 국립특수교육원 원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번 대회는 그동안 장애학생들이 길러온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축제의 장이자 학생들이 사회로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배우고 자신의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개막식 종료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 본격적인 대회가 진행됐다. 일부 학생들은 선생님과 부모님에 몸을 의지한 채 각자의 경기가 치러지는 장소로 분주히 자리를 옮겼다.2층에 위치한 정보경진대회장에선 문서작성 종목인 점자정보단말기 타자검정을 앞두고 경기 진행 방식에 대한 선생님들의 차분한 설명이 이어졌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났지만 참가자 모두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공화목(아름학교·14세) 학생은 "선생님을 통해 이번 대회를 알게 됐으며, 대회에 나가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뽐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며 "1등을 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진부귀 지도교사(아름학교)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총 3명의 학생과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준비기간 항상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다른 학생들과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잠재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근 아시안게임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e스포츠는 이번 대회에서도 단연 뜨거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학생들은 3층 e스포츠대회장과 주변에 마련된 모바일게임 체험존에서 열띤 대화를 나누며 서로 간의 우정을 돈독히 쌓았다. -
- ▲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e스포츠 경기를 펼치는 모습. ⓒ연찬모 기자
특히 올해 행사에선 기존의 장애학생 개인경기, 학부모 및 지도교사 동반경기,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간 통합경기를 비롯 장애 정도가 심한 중도·중복 장애학생이 참여하는 비경쟁 종목을 신설해 눈길을 끌었다.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간 통합경기에 참가한 김형준(울산 남목고등학교·19세) 학생은 "평소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하는 기회가 적었지만,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좀 더 알게 됐다"며 "연습 기간 서로 호흡도 잘 맞은 만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영 지도교사(울산 남목고등학교)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일반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선 ▲브릭으로 나만의 세상을 표현하는 '브릭월' ▲지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키오스크' ▲내가 꿈꾸는 직업의상을 가상으로 입어보는 '가상피팅 드레스룸' ▲드론 레이싱 및 로봇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IT챌린지존' ▲VR/AR 놀이기구 ▲페이스 페인팅 ▲아케이드 게임장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서장원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하며 더욱 많은 참여와 열띤 호응 속에 벅찬 감동을 나누는 장애학생 최고의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도 많은 학생들이 준비해 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승패와 상관없이 더 큰 꿈과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