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5G 인프라 개방, 5G 서비스 공동개발 가능… 제반장비도 지원국내외 사업자들과 협력… 2020년까지 1000여개 파트너사 확대 목표
  • KT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 5G 인프라를 활용해 5G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KT 5G 오픈랩(이하 5G 오픈랩)'을 개소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은 5G 오픈랩을 통해 본격적인 5G 서비스 개발과 관련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G 오픈랩은 KT가 참여사들과 함께 5G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협업 공간으로, 3곳의 개발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 참여사들은 5G 기지국, 단말 등의 개발 인프라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각 개발 공간별 특성에 따라 필요 시 CCTV, VR 등의 제반 장비도 사용할 수 있다.

    개발 공간은 공통적으로 5G 통신을 위한 기지국이 구축돼 별도 코어 시험망에 연결되어 있으며 ▲5G 관련 인프라 및 가상화 기술의 개발과 시험이 이뤄지는 '인프라 존' ▲AR/VR 등 5G 실감형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체험. 개발이 가능한 '미디어 존'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 커넥티드카 등 IoT 관련 응용 서비스를 개발·시험하는 '스마트엑스 존'으로 나뉜다.

    5G 오픈랩의 편리한 사용을 위해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5G 오픈랩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방법, 사업협력 방안 등을 안내해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5G 오픈랩의 개발 공간과 전시 공간 등을 예약할 수 있으며, KT에 직접 사업화 제안까지 할 수 있다.

    특히 회사 측은 참여 기업들이 5G 서비스 개발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5G 핵심 기술을 API(인터페이스)화해서 'API Link'라는 포털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API Link는 KT 플랫폼을 레고블록처럼 쉽게 조합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API 설계와 개발, 테스트 등 자동화 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희망 기업에게 제공할 수 있다. KT는 연말부터 API 포털을 통해 VR, 클라우드, 정밀측위, 영상분석 등 다양한 5G 핵심기술 API를 차례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KT는 5G 오픈랩 운영을 통해 관련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5G 글로벌 시장 성공사례를 확보해 오는 2020년까지 1000여개사 규모로 파트너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 경기도 판교에 '오픈 이노베이션 랩'의 이름으로 5G 오픈랩을 확대 개소해 더 많은 참여사가 5G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5G가 제공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2030년까지 최소 47조7527억원에 달한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5G 오픈랩은 혁신적인 5G 서비스 발굴을 선도하고 KT와 파트너사의 상생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KT의 차별화된 5G 네트워크와 기술과 오픈랩에서의 공동 협력 결과물들을 5G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