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10% 성장코리아테크, 신제품 9종 출시삼성·LG까지 가세…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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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피부과 수준의 마사지 등을 받는 '홈 뷰티 디바이스(기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 마니아층을 위주로 시장이 성장했다면 최근 불황과 뷰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피부관리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기기 시장은 매년 10%대 성장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5조원에 이른다.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1인 가구의 성장, 자기 관리의 중요성, 가성비 트렌드와 맞물려 매년 10% 이상 성장 중이다. 올해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모레퍼시픽(메이크온)·로레알(클라리소닉)·필립스·트리아뷰티·실큰·야만 등 글로벌 업체들까지 뛰어들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덩달아 뷰티 디바이스도 진화되고 있다. 클렌저, 제모기, 단순히 화장품 효과를 넘어 피부탄력을 개선해주는 기능의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코리아테크는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융합해 미용 효과를 극대화하는 클렌징, 스킨케어, 마사지, 이너케어 등 신제품 9종을 출시했다. 2009년 글로벌 론칭이 된 리파는 '이영애 마사지 롤러'로 알려진 리파 캐럿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0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리파는 이번 라인업을 통해 탄산 미용, 바르고 마시는 콜라겐 등 다양한 형태의 뷰티 케어법을 구현했다. 이 제품으로 단순한 피부관리를 넘어 개인별 다양한 뷰티 고민에 따라 맞춤라인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대표 제품은로 탄산 미스트와 젤 화장수가 배합돼 미스트 형태로 분사된 후 피부에 닿는 순간 마스크로 변하는 미스트 & 쥬얼 마스크를 선보였다. 탄력 관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두피 케어 전용 디바이스 리파 그레이스 헤드스파와 후지필림과 손잡고 선보인 먹는 고품질 콜라겐 리파 콜라겐 엔리치도 있다.
이동열 코리아테크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1500억원 정도"라면서"파오와 이번 신제품으로 올해 18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기기 브랜드 메이크온은 최근 초음파 에너지로 기초화장품 흡수를 돕는 '젬 소노 테라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초에 300만 회 이상 진동하는 초음파 마사지로 스킨케어 효과를 극대화해 주는 가정용 뷰티 기기다.
아모레퍼시픽은 젬 소노 테라피가 피부의 길을 열어주고 유효성분 흡수를 도와줌에 따라 미백, 주름 개선 등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음파 에너지의 마사지 효과가 보습, 탄력, 안색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토탈 홈케어 뷰티 브랜드 DPC(디피씨)는 스킨럽 스파는 일명 3분 클렌징 스파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 실리콘 트리플 헤드로 굴곡진 얼굴에 밀착하여 꼼꼼하고 안전하게 클렌징 해준다. 또한 무 자극 실리콘으로 위생적이고, 자극없이 딥 클렌징이 가능하다. 특히 클렌징 디바이스인데 리프팅 마사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일반 화장품 관련 업체 뿐만 아니라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본 국내 전자업체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뷰티기기 브랜드 프라엘(Pra.L)을 선보인 LG전자는 프라엘 남성용 '더마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를 준비 중이다. 빠르면 연내 시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라엘은 180만원 대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서는 월 평균 판매가 5배 가량 늘었다. 홈쇼핑에서는 나올 때 마다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도 디지털프라자를 통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제품은 직접 만들지 않았지만 중소기업 셀리턴 LED 마스크 등을 유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면서 현재는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최근 들어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아지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도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의 성장, 자신을 위한 가치소비 등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