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업계 최초 공모형 공항투자펀드 출시 삼성‧KB운용 등도 실물자산 간접투자 펀드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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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 인프라 투자에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과거 부동산에 집중됐던 대체투자의 대상이 도로, 공항, 공공시설물 등으로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프라를 투자대상으로 한 공모형 펀드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개미 투자자’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프라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제공업체 프레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590억달러를 인프라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국내 금투업계도 해외 인프라 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모양새다. 주식에 비해 안정적이면서 수익률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공모형으로서는 국내 운용업계 최초로 글로벌 공항 및 관련 서비스에 투자하는  ‘키움 글로벌 공항서비스 펀드’를 지난 10일 내놓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 펀드에 약 25~30개 기업이 편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프랑스 파리 샤르 드 골 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등 글로벌 주요 공항이 편입된다. 

    이와 함께 공항운영기업을 비롯해 공항부지의 호텔, 주차장을 관리하는 ‘공항부지활용기업’, 항공기 유지보수‧청소용역‧푸드코트‧면세점 등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외주기업’ 등으로 구성된다.

    펀드는 키움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등 8개 증권사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환헷지 여부에 따라 헷지형, 언헷지형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인프라 투자의 전통적 강자로 알려진 KB자산운용도 관련 펀드로 투자자 몰이에 나선 상황이다.

    KB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6월 인프라, 부동산, 천연자원 등 실물자산 관련 기업의 고금리회사채 및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KB글로벌리얼에셋인컴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펀드는 실물자산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보유자산의 가치가 증대함에 따라 일반 채권에 비해 금리상승의 타격을 덜 받을 뿐더러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은 같은 달 자사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펀드 누적 투자금액이 연내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000억원을 넘어선 뒤 태양광 연계 전력 저장장치(ESS), 수상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에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도 최근 대체투자펀드, 인프라, 부동산 펀드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재투자하는 ‘삼성솔루션글로벌대체투자펀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시기는 조율 중”이라며 “현재까지 공모형 중에서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가 없기 때문에 만약 출시가 되면 공모형 대체투자 펀드로서는 최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