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환자, 9~11월에 90% 이상 발생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무료 예방접종
-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경상북도 거주 60대 여성이 올해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로 확진됐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 설사 증상을 보였고 이후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현재 중환자실 입원 중이다. 질본은 2차례의 검사를 거쳐 지난 11일 일본뇌염으로 최종 확진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 모기다.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질본은 하절기 방역소독과 축사·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 집중 방역소독에 대해 전국 시도 지자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질본은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연령대는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으로, 전국 1만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질본 관계자는 "이달부터 오는 11월 사이 전체 일본뇌염 환자의 평균 90% 이상이 발생한다"며 "내달 하순까지 모기 회피·방제 요령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