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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한 바이오기업 7개사 중 5개사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술특례상장이 확정된 바이오기업은 총 7개사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심사한 뒤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재무제표상 적자가 있더라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받으면 코스닥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이오기업들은 이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진출한 경우가 많다.
해당 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 현재까지 바이오기업 45개사가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다. 이는 전체 기술특례상장기업 56개사의 80.4%에 이르는 비중이다.
올해는 기술특례상장된 12개사 중 7개사가 바이오기업이다. 엔지켐생명과학, 오스테오닉,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아이큐어, 올릭스, 바이오솔루션, 옵티팜 등이다. 이 중 공모 진행 중인 옵티팜을 제외하면 이미 코스닥 상장이 완료된 상태다.
이 중 오스테오닉, 아이큐어를 제외한 5개사는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어, 시장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21일 상장한 엔지켐생명과학은 14일 오전 10시50분 현재 11만2200원의 주가를 기록해 공모가 5만6000원의 2배까지 뛰었다.
지난 6월26일 코스닥에 입성한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주가는 6040원으로 공모가 6500원보다 24.6% 상승했다. 지난 7월18일에 상장한 올릭스의 주가는 5만7300원으로 공모가 3만6000원 대비 59.2% 올랐다. 지난달 20일에 상장한 바이오솔루션도 공모가 2만9000원 대비 57.2% 오른 4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지난 2월22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오스테오닉은 14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주가가 6040원이었다. 이는 공모가 7700원보다 21.6% 낮은 금액이다. 지난 7월12일 상장된 아이큐어의 주가는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30.8% 떨어진 4만5000원이었다.
기술특례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연내에 코스닥에 진입할 바이오기업들이 7개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기술특례상장 심사 중인 바이오기업으로는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엘바이오, 싸이토젠 등이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 관계자는 "지금 심사 중인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심사에서 통과될 경우 연내 상장이 가능하다"며 "연내 기술특례상장하는 바이오기업이 7개사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