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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앞두고 전셋값 '너마저'… "세입자, 내집 마련 포기"

지난주 서울 전셋값 0.16% 상승, 잦은 대책에 '전세 눌러 앉기' 현상 뚜렷새 입주단지 재계약 물량 넘치는데… 정책 불확실성에 실수요자 전세 선호

입력 2018-09-18 15:17 | 수정 2018-09-18 17:54

▲ 9월10일 기준 주간 전세가격 상승률 상위지역. ⓒKB부동산 리브온

"전세 재계약 시즌이 돌아오면서 추석이 지나면 전셋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집 살 고민하던 세입자들도 정부 대책 이후 전세로 눌러 앉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거든요."(서울 강서구 J공인 대표)

정부가 급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잇단 부동산 규제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1~2년새 입주한 단지들의 전세 재계약 물량이 넘쳐나는데다 정부 대책으로 인한 불안심리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전세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18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전세가격은 0.16% 상승했다. 지난 7월 이후 0.01~0.04%를 오가던 것에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역세권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전세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북구 0.40% △중랑구 0.35% △금천구 0.35% △관악구 0.29% 등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0.23%) 등 강남 일부 지역에선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한 전셋값 상승도 나타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을 결혼수요와 이사철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까지 입주량은 지속될 전망이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최근 집값 강세로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일부 생기면서 전셋값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 여파로 전세 거래가 크게 늘어난 점도 전세가격 상승에 한 몫 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5만2089건으로, 지난해 8월 14만3841건에 비해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 거래량(6만5945건)은 31.7%나 감소했다. 특히 전월세 거래량 중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8.6%로, 지난해 57.9%에 대비해 0.7%p 증가했다.

다만 지역별로 온도차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수요가 탄탄한 강서·강북 지역과 학군 수요가 꾸준한 양천구 등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되지만 그동안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월세 비중이 높았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송학주 기자 hakju@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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