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정상화를 위한 환경이 조속하게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
  •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지난달 3일 오전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북하고 있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지난달 3일 오전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북하고 있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현대그룹은 19일 남북 정상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정상화 결정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 관련 입장자료를 내고 "남북 정상의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정상화라는 담대한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우리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그룹은 "이번 선언문에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전제가 있는 것처럼 사업 정상화를 위한 환경이 조속하게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 정상화 뿐 아니라 현대가 보유한 북측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남북경협사업을 확대발전 시키기 위해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남북경협에서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과거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받은 바 있어 기대감이 높다.

    현대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개성공단 개발사업권도 당초 계획대로 2000만평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 현재 조성공사에 착수한 면적은 100만평 규모로 1단계 사업만 진행된 상태다.

    다만, 대북제재는 여전한 걸림돌이다. 이날 공동선언에서도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전제가 붙은 만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에서 당장 사업 실행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