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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활발한 대구, 도심권-외곽 '양극화' 뚜렷

1~9월 7790가구 공급… 전년比 4.8배 급증도심권 '경쟁률 치열' vs 달성군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입력 2018-09-20 14:42 | 수정 2018-09-20 15:02

▲ 자료사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대구 지역 공급물량이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도심권은 나오는 족족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외곽 지역인 달성군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마치 전체 부동산시장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20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서 올 들어 3분기까지 공급된 민영주택 분양물량은 779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15가구보다 4.80배 급증했다.

9·13 대책 이후 진행된 '대구안심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와 '대구수성 골드클래스'는 각각 1순위 청약경쟁률 18.0대 1, 6.05대 1을 기록했고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도 14일 개관한 견본주택에 사흘간 2만2000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대구 도심권 분양 열기로 인근 단지 아파트 매매가도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이 들어서는 범어동 인근 '궁전맨션'의 전용 84㎡(12층)의 지난달 매매가는 7억7000만원으로 1년새 1억4500만원 뛰었고, 'e편한세상 범어'의 전용 84㎡(24층) 매매가는 지난해 9월 5억8000만원에서 지난 5월 6억8000만원으로 1억원 증가했다.

대구 지역은 수성구·중구 등 도심권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 특히 수성구의 경우 8·2대책 이후 투기과열지구로 선정됐지만 청약조정대상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다. 전국에서 투기과열지구이지만 청약조정대상 지역이 아닌 곳은 수성구가 유일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앞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와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투자나 개발 등 대구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나오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공급이 적었던 수성구를 중심으로 대구 주택시장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과 달리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리스크는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 지역의 주택시장이 수성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도심권과 떨어진 달성군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주택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이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이나 당월 미분양이 1년간 월 평균 미분양 수의 두 배 이상인 지역을 선정한다.

달성군의 경우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구지면을 중심으로 공급이 몰리면서 미분양이 속출했다. 과잉공급으로 '급체'에 걸린 것이다.

대구 미분양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달성군 미분양은 715가구에 달했다. 대구 전체 미분양 822가구의 86.9%다. '대구국가산단 영무예다음(934가구)' 409가구,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775가구)' 239가구 등 구지면 소재 미분양이 664가구로, 달성군 전체 미분양의 92.8%를 차지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달성군의 경우 외곽에 위치했고 논과 밭이 대부분인 지역이라 전반적인 수요가 많지 않지만 국가산단 개발호재가 예고된 만큼 미분양 물량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재현 본부장은 "대구 지역은 수성구 등 도심권의 공급이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 인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달성군은 국가산업단지 기대감은 있지만 완공도 안 된 상태고 인프라도 부족해 미분양 해소에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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