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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기준금리는 1.50%로 동결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원인은 은행이 취급하는 주담대의 경우 기준금리보다 코픽스와 직접 연동되기 때문이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89%로 한 달 새 0.02% 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코픽스는 지난해 8월 1.59%를 기록한 후 1년 동안 오름세다.
잔액 코픽스가 상승한 이유는 그동안 시장금리가 상승한 탓이다. 은행은 주로 국공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그동안 채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금리를 올렸다.
은행별 잔액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연간 금리는 신한 3.19~4.54%, 우리 3.29~ 4.29%, KB국민 3.58~4.78%, KEB하나 3.103~4.303%, NH농협 2.89~ 4.51% 등이다.
문제는 앞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금리 인상을 생각해 볼 시기라고 언급했고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금리 인상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코픽스 금리도 동반 상승한다.
지난해 11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자 코픽스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02%에서 4.17%로 상승했으며 잔액기준 역시 이때부터 상승 가속도가 붙었다.
이후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이란 불안 심리가 작용해 채권 가격은 하락 상승을 반복하며 신규기준 코픽스에도 영향을 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주담대는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며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경우 금리 인상 폭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신규대출을 받고자 하는 고객은 금리선택 시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 기준 중 선택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는 변동금리를 선택할 때 잔액기준으로 대출을 받는 게 유리했다. 하지만 5월 이후 신규취급액 금리와 잔액기준 금리가 역전해 서민들의 고민이 더 늘었다.
한편 고정금리인 혼합형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년 고정 혼합금리의 경우 현재 4.36%(은행 평균)를 기록 중이다.
단, 고정금리는 5년 후 코픽스 신규금리로 전환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