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중국 가스보일러시장 400만대 규모로 성장중국 매출 300억→707억으로 2배 껑충
  • ▲ 경동나비엔 베이징 신공장 조감도 ⓒ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베이징 신공장 조감도 ⓒ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이 중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올 연말엔 지난 2016년 착공한 베이징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 현재 공장은 내부 설비 점검 등 가동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베이징 신공장은 2018년 말 1차 가동, 2020년 중 완전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1차 가동에선 연간 30만대의 보일러를, 완전 가동 시엔 연 50만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연 10만대를 생산했던 기존 북경 공장 대비 생산력이 크게 확대된다.

    북경 신공장은 4만8000㎡(1만4500평) 규모로 들어선다. 중국 시장에 유통될 제품을 주로 생산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은 보일러 업계의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줄이는 ‘석탄개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석탄 난방을 제재하자 지난해부터 중국 내 가스보일러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은 약 400만 대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 시장 규모는 약 150만대 수준으로, 1년 만에 2~3배로 커졌다.

    중국 내 가스보일러 시장 성장으로 경동의 지난해 중국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경동의 중국 매출은 약 777억원 규모로, 전년 매출 303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실적이 차지하는 비율도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6846억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1%로, 전년매출(5832억원) 중 비율 5%와 비교해 늘었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러시아 보일러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가 강조하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가 장기적으로는 중국에서도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다. 콘덴싱은 연료 연소 후 배출되는 열을 한 번 더 태워 열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어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 질소산화물 규제 강화로 가스보일러 시장이 커지고 있어 현지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올해 말, 2020년 중 현지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사업 성과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