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이재용 부회장 비롯 수행원들이 입은 모습 공개돼제주삼다수, SPC 등 광고 효과 누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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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진행된 지난 2박3일간 치러진 3차 남북정상회담 덕분에 유통업계가 특수를 맞았다. 이번 회담에서 국내 업체의 제품이 의도치 않게 직간접적으로 전세계에 방영되면서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은 K2코리아 제품을 입고 백두산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의 모습을 공개했다.
경제계 거물들이 이같이 단체로 K2의 등산복을 입은 채 백두산에 오른 모습이 내·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다.
K2코리아 관계자는 "통일부가 전날인 19일 오후 5시 K2코리아 자사몰 대표전화로 연락해 O.R.G 2L 배색재킷' 250벌과 A+ 슬림다운 재킷 250벌 등 500벌을 주문했다"면서 "이후 제품을 급히 준비해 19일 오후 10시에 성남공항을 통해 통일부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삼다수 500㎖ 생수병에 천지의 물을 담는 과정이 화제가 됐다. 제주삼다수는 전세계에 방영돼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파리바게뜨를 운영중인 SPC그룹도 주목받고 있다. SPC그룹은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차려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파리바게뜨 부스를 운영했다.
SPC그룹은 지난 19일 내외신 취재진과 자원봉사자, 시설관리자 등에게 간식을 무상 제공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알찬 성과를 내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샌드위치, 구움과자, 떡, 아이스크림 등을 담은 스낵박스 3500개를 제공했다.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생수 1만5000병과 커피 3000잔도 무료로 제공했다.
앞서 SPC그룹은 지난 4월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당시 일산 킨텍스의 프레스센터에서 파리바게뜨 부스를 운영하면서 취재진 등에게 간식을 무상 제공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에 보도되는 대규모 행사에서 기업이 창출하는 브랜드 이미지 효과는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