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홈' 등장에 업계 분주… 코웨이 공기청정기·경동나비엔 보일러 연동
  • ▲ 코웨이 구글 홈 연동 청정기 ⓒ 코웨이
    ▲ 코웨이 구글 홈 연동 청정기 ⓒ 코웨이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의 국내 출시로 중견 가전업계가 관련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스피커에 말을 하면 제품을 자동으로 켜고 끌 수 있는 게 주된 콘셉트다. 서비스는 구글의 AI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제휴를 통해 이뤄진다.

    구글홈은 지난 18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앞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은 제품인 만큼 기존 국내 판매 AI 스피커들의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이에 코웨이, 경동나비엔 등 실내 환경 관련 제품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구글홈 출시 전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코웨이는 기존 자사 공기청정기와 연동한 구글홈 서비스를 개시했다. 대상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액티브 액션 청정기, 멀티액션 가습청정기, 듀얼파워 청정기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에어메가를 포함해 총 4종이다.

    해당 제품들은 “오케이 구글, 공기청정기 켜줘(꺼줘)”, “공기청정기 모드를 자동으로 해줘” 등 한국어로 말하면 명령어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된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기술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관련 제품을 한발 앞서 출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국내에 소개한 네이버 AI 스피커 ‘클로바’ 연동 서비스와 미국에 출시한 아마존 ‘알렉사’ 연동 음성제어 서비스가 그렇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 AI 스피커 시장 성장세에 따라 클로바 연동 제품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 출시한 알렉사 기반 청정기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면서 “이번 구글홈 서비스 개시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AI 기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경동나비엔 구글 홈 기능 탑재 제품 'NCB760' ⓒ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구글 홈 기능 탑재 제품 'NCB760' ⓒ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주력 제품인 보일러에 구글홈 서비스를 연계했다. 지난해 출시된 NCB760 등 ‘나비엔 스마트톡’ 앱을 통한 원격제어가 가능했던 보일러라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스피커에 “보일러 꺼줘(켜줘)”, “지금 난방 온도가 몇 도야?”, “온수 기능 켜줘” 등의 명령어를 말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경동나비엔도 AI, 사물인터넷 기술에 관심이 많다. 예열 시간이 필요하다는 보일러 제품 특성엔 원격제어 기술이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선보인 ‘스마트톡’ 앱은 집 밖에서 전원 상태를 확인하고, 귀가 전에 난방을 미리 켜둘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사전 예열이 필요하다는 제품 특성에 따라 스마트폰 앱 서비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번에 선보인 음성인식 제어 기술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일러 작동기가 한 곳에 고정돼있어 목소리 제어가 편리하다는 점, 샤워 시 음성으로 온수 작동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