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컨퍼런스콜, 중소기업 대출 건전성 저하 우려 "아시아신탁 인수로 부동산 사업 풀라인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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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내년 대출전략을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을 감안해서 신중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기 부사장은 24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업종의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해서 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다"며 "소호(SOHO)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몇년간 속도 조절을 한 바 있고 크레딧 사이클의 큰 변곡점을 앞둔 상황이라 GDP 성장률 감안해서 신중한 대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대출을 보면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출 성장률이 더 높다. 기업대출은 2.5%(중소기업 2.2%), 가계대출은 1.5% 증가했다. 

    정부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로 대출에 미치는 영향은 대출 성장률이 목표 범위내에서 순항중이라고 답했다.

    장 부사장은 "올해 신한은행의 대출 성장률이 타 은행대비 약간 더딘편"이라며 "다만 대출성장률은 경영 계획상 목표 범위 내에서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신탁사 지분인수를 통한 사업계획과 출자액을 묻는 질문에 우영웅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부족한 사업 라인을 채워가는 것으로 부동산 개발과 금융,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상품 공급까지 풀 라인으로 구축하는게 필요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우 부사장은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70%가 부동산에 편중됐다는 점, 그럼에도 개인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이 상당히 발달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그룹의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차원에서는 부족한 사업 라인을 채우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사업계획은 협상이 완료된 자회사 편입이후 밝히겠다고 일축했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인수 후 2~3년 동안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해 부동산신탁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인수가격은 1600억원대로 알려졌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연말 배당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바이백(자사주되사기) 수요가 있지만 모든 주주가치 제고차원에서 바이백을 통한 소각은 고민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동기 부사장은 "오렌지라이프를 몇개년 계획을 갖고 100% 자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이미 바이백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업종에서는 바이백을 통한 소각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 비율과 시장 상황에 따라 자본정책을 시행함으로써 현금 배당과 캐피탈 게인을 중시하는 주주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충당금이 눈에 띄게 늘어난 데 대해선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분기마다 1200억원 수준을 기록하던 신한카드는 지난 3분기 1500억 원 정도로 충당금이 급증했다.

    류승헌 본부장은 "대부분 지난 9월 추석으로 부족했던 결제일수와 관련한 충당금이지만 전반적인 건전성은 지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44%로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