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자리 창출 노력 불구 고용상황은 오히려 악화총 실업자 112만명, 구직단념자 51만6천명 등 '역대급'
  • ▲ 자료사진. 서울 중구 서울고용센터 취업지원과에서 시민이 상담하는 모습. ⓒ연합뉴스
    ▲ 자료사진. 서울 중구 서울고용센터 취업지원과에서 시민이 상담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 3분기까지 장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가 15만명에 달했다. 이는 최근 19년 만에 최다 수준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평균 15만2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1만명) 증가한 수치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외환위기의 여파가 남았던 2000년 1~9월 장기실업자도 14만2000명으로, 올해보다 적었다.

    실업자 수는 11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000명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구직단념자는 월 평균 5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3만1000명) 증가했다.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실업자를 위한 공적 지출도 큰 폭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 통계를 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실업급여 지급액은 5조3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929억원보다 23.1%(9448억원) 많은 금액이다.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민간소비도 활기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분기와 비교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 1분기 0.7% △2분기 0.3% △3분기 0.6%로 세 분기 연속 1%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