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창구, '보이스피싱 등 악용 우려 '목적-서류' 등 복잡온라인, '신분증 사진만 있으면 '척척'… 적금 위한 계좌 3년간 '34만6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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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절자없이 만들어지는 예금 계좌가 휴면계좌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휴면계좌가 금융사기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온라인에서 예금 통장 발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신분증 사진으로 실명 확인만 되면 자유롭게 발급이 가능한 것이다.
대면 채널에서는 까다로운 절차를 적용해 통장 발급을 제한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채널에서는 계좌 발급이 손쉽게 이뤄지는 셈이다.
또한 주요 은행의 약관에는 거래가 없던 은행에서 적금을 들려면 예금계좌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로인해 주요 은행에서는 적금을 만드는 고객들에게 예금통장을 우선적으로 개설할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적금을 위해 만들어진 예금 계좌는 최근 3년 간 34만6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예금주도 모르는 휴면 계좌는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불법 사금융 및 채권추심, 보이스피싱 등 대부분의 금융범죄가 장기 미사용 계좌 또는 대포통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서는 금융사기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휴면계좌 정리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불필요한 계좌 발급이 이뤄지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