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롯데리아 최소 금액 10% 인상앞서 굽네치킨 배달비 1000~2000원 올리기도
  • ▲ 롯데리아 매장전경ⓒ연합
    ▲ 롯데리아 매장전경ⓒ연합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배달료를 잇달아 인상한 데 이어 최소 주문금액도 올린다. 이들은 인건비, 임대료 등 부담이 계속되면서 '인상 카드'를 꺼내든 조치로 해석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다음달부터 배달 최소 주문금액을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인상한다. 인상률은 10%에 달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배달 최소 주문금액이 1년 반 만에 인상된다"면서 "물가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피자헛은 배달 최소 주문금액을 1만2000원에서 1만5900원으로 올렸다. 같은 달 버거킹도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말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했다.

    배달 최소 주문금액 뿐만 아니라 배달비도 올려 받고 있다. 굽네치킨은 이달부터 주문 한 건당 1000~2000원의 배달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굽네치킨의 이번 결정은 배달 대행업체 수수료 등 비용 증가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배달비 책정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치킨도 지난 5월부터 치킨값과 별도로 2000원의 배달료를 따로 받고 있다. 배달 인력난과 배달 서비스 운용 비용 증가로 가맹점의 수익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굽네·교촌치킨처럼 본사에서 배달서비스 수수료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BBQ와 bhc는 일부 가맹점에 1000~2000원의 배달비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배달비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높은 8350원으로 확정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최저임금 인상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인상되고 있다"면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은 물론 배달비 인상을 단행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