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리 그룹·드래곤 아로마틱스’ 설비 가동 기대감 따른 영향 PX, t당 1214달러 전월 대비 7.24% 감소…스프레드 20.63% 하락
  • 5월부터 천정부지로 오르던 PX(파라자일렌) 가격이 10월 들어 보합세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마감했지만, 시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PX 시황은 중국의 신규 설비 증설과 연관이 있는데, 3년간 가동이 중단됐던 중국의 드래곤 아로마틱스(Dragon Aromatics) 160만t 생산 설비와 헝리그룹(Hengli Group) 450만t 증설이 내년 하반기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X 가격은 9월 t당 1308.7달러에서 10월 현재 1214달러로 95.7달러(7.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PX 스프레드는 628.2달러에서 498.6달러로 129.6달러(20.63%) 줄었다.

    또한 보합세로의 전환이 정유 업계 실적에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합 및 하락세로 정유사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공급 과잉과 비수기 진입 등으로 스프레드 폭이 하향되더라도 PX는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넘어서지 못한 정유사들의 누적 8조원 영업이익도 여유 있게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고 당분간 제품 가격 하락요인이 없는 것은 정유사들의 4분기 실적에도 무게를 실어줄 수 있어서다.

    지난해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3조2344억원, GS칼텍스 2조16억원, 에쓰-오일 1조4625억원, 현대오일뱅크 1조2605억원으로 4사 총 누적 7조959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정유, 석유화학사의 PX 생산능력은 한화토탈 200만t, 에쓰-오일 190만t, SK인천석유화학 150만t, GS칼텍스 135만t, 현대코스모 118만t, 울산아로마틱스 100만t, SK종합화학 83만t, 롯데케미칼 75만t 등 총 1051만t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