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톤급 미니굴삭기, 최대 8시간 가동… 디젤 굴삭기와 동일한 작업 성능
  • ▲ 현대건설기계가 개발한 3.5톤급 전기 미니굴삭기. ⓒ현대건설기계
    ▲ 현대건설기계가 개발한 3.5톤급 전기 미니굴삭기. ⓒ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기 미니굴삭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으로 북미와 유럽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선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30일 글로벌 엔진메이커인 미국 커민스사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소형 전기굴삭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00% 전기로 구동되는 3.5톤급 미니굴삭기다. 작업환경에 따라 최대 8시간까지 가동 가능하며, 기존 디젤 굴삭기와 동일한 작업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디젤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구동돼 소음저감 효과와 함께 연료비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 또 빌딩 내부와 도심 골목, 지하공간 등 협소한 공간에서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말부터 커민스와 함께 구조설계 및 장비제작, 배터리와 전동기 등 전기동력시스템을 연구해왔다. 이 결과 최근 제품개발과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대순 현대건설기계 부사장은 “2021년 북미시장에 전기 미니굴삭기를 선보이기 시작해 관련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능형 굴삭기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시장환경과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릴 방식의 전기 굴삭기를 양산했다. 이후 2016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터리형 중형 전기굴삭기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굴삭기 개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