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영업익, '40조5628억-2조3991억' 기록석유사업 벗어나 '비정유' 차별화 기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눈길'딥체인지 2.0' 효과 톡톡…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 자리잡아
  • ▲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2018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하락한 83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9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올랐고 누적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40조5628억원, 영업이익 2조399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의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보다 184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 실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유가와 환율 등 외생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거 석유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비정유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고 그 결실이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비정유부문이 3분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달한다.

    화학사업은 SK인천석유화학의 PX 공장과 울산아로마틱스(UAC, 일본 JXTG와 합작) 등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올레핀 시황의 상대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1위∙글로벌 6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PX 시황 호조의 수혜를 입으며 아로마틱∙올레핀 계열을 아우르는 상호보완적 포트폴리오의 이점을 극대화했다.    

    3분기에는 폴리에스터 수요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역내 신규 PX 설비의 정상 가동 지연과 기존 PX 설비의 공정 트러블 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해 PX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큰 폭 상승했다.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윤활유사업 역시 3분기 실적 선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유럽 등지에서 고급 기유에 대한 수요가 지속 상승하며 회사의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을 증가시켜 수익성이 개선됐다. 

    유가 상승의 효과를 누린 석유개발사업은 2014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인 7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선방에 힘을 보탰다.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에서 환율 상승 및 마진 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관련이익 감소와 운영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0억원 감소한 408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등∙경유 중심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양호한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변동비 증가 및 재고관련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PX 스프레드 강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억원, 전 분기 대비 1078억원 증가한 34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PE 스프레드는 북미 ECC 신증설 물량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약세가 예상되나 역내 PX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PX 스프레드는 강세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로 전망된다.

    윤활유 부문은 비수기 진입으로 판매 물량은 감소했으나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121억원) 감소, 전 분기 대비 소폭 (59억원) 증가한 13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고급 기유의 견조한 수요 성장에 기반해 성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7월 진행된 페루 광구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단가 상승 및 운영비용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1억원 증가한 718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4분기에도 유가 모니터링 강화 및 운영비용 최소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딥체인지 2.0을 적극 추진한 결과 비정유부문 사업들이 고루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구조∙수익구조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