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감성 특화설계 등 신개념 주거 패러다임 제시시세보다 높은 분양가 부담… "완판, 오랜 기간 소요될 것"
  • ▲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빌리브 하남' 견본주택. ⓒ이성진 기자
    ▲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빌리브 하남' 견본주택. ⓒ이성진 기자
    [뉴데일리경제(하남) 이성진기자] 신세계건설의 주거 브랜드 '빌리브(VILLIV)'가 처음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섰지만 다소 아쉬운 설계와 고분양가로 조기 완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신세계건설은 '빌리브 하남'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단지 인근에는 수도권지하철 5호선 풍산역이 개통 예정이며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 바로 옆에는 이마트가 있고 스타필드 하남도 차량으로 5분 내 거리에 있어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근린공원이 들어서 있고 반경 500m 내에 풍산초·고, 덕풍중과 나룰도서관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풍부하다.

    중정과 중정 내 게스트하우스 및 클럽 라운지로 활용 가능한 '파티오 하우스'가 조성되며 △스카이 피트니스 △공유 키친 △방음실 △미디어라운지 △공유 오피스 △라이브러리 △게임룸 등 각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됐다.

    오피스텔 특유의 좁은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천정고를 최소 3.5m로 설계하는 등 개방감도 높였다.

    분양 관계자는 "입주자가 집에 삶을 맞추는 방식보다 집을 수요자에 맞추는 형태로 특화 설계했다"며 "31개의 다양한 타입을 마련해 실수요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타입에 설계된 다락방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전용 84㎡ 기준 다락방이 있는 타입은 거실과 안방, 작은방에 각각 제공되지만 계단 폭이 좁다. 다락방 높이도 1.18m에 불과해 성인은 앉아있기도 힘든 구조다. 특히 안방에 적용된 다락방의 경우 사다리를 통해 오르내려야 한다는 불편함까지 따른다.

    여기에 높은 분양가도 불안요소다. 가장 많이 공급되는 전용 32㎡의 경우 1인 가구를 위한 원룸 수준이지만 평균 분양가는 2억6600만원이며 84㎡의 평균가는 7억193만원에 달했다.

    이는 주변 대형 아파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같은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하남 자이' 전용 125㎡의 지난달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덕풍 쌍용' 전용 84㎡는 3억4500만원, '대동 피렌체' 전용 32㎡는 1억4250만원에 불과했다.

    견본주택 한 방문객(50대·여)은 "기존에 보지 못한 주택이지만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높아 불편하고 수납 공간도 부족해 효율성 측면에서 의문"이라며 "분양가도 7억원이 넘어 선듯 청약을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천정 높이, 다락방 유무, 욕조 배치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원하는 타입을 분양받지 못할 확률도 높다는 단점이 있다.

    덕풍동 B공인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그 지역의 아파트 등 다른 주거물량이 모두 소진된 후에야 팔리는게 일반적"이라며 "완판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덕풍동 735번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 32~84㎡, 31개 타입 총 344실과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2억1300만~7억9200만원으로 다양하다.

    오피스텔로 공급되는 만큼 청약통장이 필요없으며 7~8일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는 13일 발표되며 정계약은 15~16일 진행된다.

    입주는 2021년 2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하남시 신장동 신장중 인근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