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유치 및 한류 홍보 계획
  • ▲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도 지역 관광 사업 공유를 위한 간담회를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뉴데일리 이나래
    ▲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도 지역 관광 사업 공유를 위한 간담회를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뉴데일리 이나래
    경기도가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으로 뜸해진 유커 발길을 잡기 위해 내년 상반기 베이징에서 대규모 케이팝(K-POP) 행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기관광공사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년도 지역 관광 사업 협력 간담회'에서 내년 '경기 문화관광 케이팝 페스티벌' 개최 추진 계획을 밝히며 한국관광공사의 적극 협조를 구했다. 이에 따라 한국 관광 활성화의 일선에 있는 관광공사의 역할이 기대된다.

    경기관광공사 한상협 사업본부장은 "내년 상반기에 베이징에서 개최할 '경기문화관광의 날(가칭‧또는 '경기문화관광 K-POP 페스티벌')' 때 한류 스타와 연계한 힙합 공연을 준비 중”이라며 행사장 내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한 한국관광공사의 협조를 당부했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큰 국내 관광 산업은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금한령을 내린 뒤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금한령이 내려진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55% 급감했다. 올 초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금한령이 부분 해제됐으나 국내 관광업계는 유커 감소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는 케이팝 페스티벌을 개최해 중국인에게 경기도의 관광지를 알리고 한국 문화도 함께 홍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금한령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이 행사를 동남아 국가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 중이다. 현재 경기도는 이 사업 예산안을 심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관광공사가 주관한 '2019 대표 사업 공유 및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관광공사‧지역관광공사‧시‧도 간담회'에는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 서울관광재단 등 지역 관광공사 8곳, 지자체 9곳 관광 실무자 등 총 약 130명이 참석했다.

    부산관광공사 이도준 상임이사는 "내년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고 부산· 울산·경남을 잇는 광역투어버스를 운영할 것"이라며 홍보 및 운영 지원을 한국관광공사에 요청했다.

    이밖에 경북관광공사는 중국인 축구 관광객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대구관광뷰로는 내년도 한국관광공사 주관 '여행주간' 행사 때 대구 출신 타지역 주민들의 고향 방문 캠페인 행사를 연계해 추진할 것을 각각 요구했다.

    서울관광재단은 내년 출시하는 내국인 전용 서울관광카드(디스커버 서울패스)가 많이 알려질 수 있게 관광공사와 협력할 방침이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공사는 지역 관광 사업을 단순히 지역 관광 주체와 협력을 하는 것이 아닌, 지자체와 지역관광공사(RTO) 입장에서 접근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써줄 것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부터 주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