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11만8618주 취득 결정 "사업 다각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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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가 '부동산금융업'에 나선다. 국내 패션시장이 몇 년 간 성장 정체에 시달리자 본업 패션뿐 아니라 신사업 진출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LF는 코람코자산신탁 주식 111만8618주를 1898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이번 매매 건은 코람코 창업자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코리안리재보험 외 85인이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 주식 50.74%를 양수하는 건이다.국내 3대 부동산신탁사인 코람코는 동산·부동산 신탁, 대리사무, 정비사업 시행, 정비용역업 등을 주 업무로 하는 비상장법인이다.
이 전 장관이 2001년 금융회사와 소액주주들과 설립한 코크랩(KOCREF)에서 출발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4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LF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그동안 LF는 화장품, 외식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인덜지(주류)·퍼블리크(베이커리)·모노링크(일본 식자재), 구르메F&B(유럽 식자재) 등이 대표적이다.
2016년부터 프랑스 불리1803과 그라네파스텔·그린랜드·보타니쿠스' 등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국내 영업권을 얻어 화장품 사업을 해오고 있다. 주력 브랜드 '헤지스'로 남성 화장품시장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케이블 방송 동아TV에 이어 지난해 여행전문채널 폴라리스TV를 인수해 방송사업에도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제일 먼저 타격을 받은 패션업체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LF 역시 향후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F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672억원, 120억원으로 각각 8.1%, 68.4%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