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창 사장 경영능력 첫 시험 무대 촉각
  • 아시아나IDT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상장은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과 박세창 아시아나 IDT 사장의 첫 경영시험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
    IDT와 에어부산 등 자회사 기업공개와 영구채 발행 등을 추진해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장기 차입금 조달로 분기 상환금액 3100억원을 모두 확보해 만기도래 물량에 대한 준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한 연말까지 차입금 규모를 3조원 수준까지 낮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상장으로 부채비율 감소도 기대된다
    . 자회사가 기업공개를 할 경우 모기업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다.

    지난
    3분기 말 아시아나항공 자본은 12032억원, 부채는 6746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560.64%.

    아시아나
    IDT 장부가액은 230억원 안팎이었으나 이번 상장을 통해 시가총액이 1270억원에 달하면서 지분 가치가 5배 이상 오를 전망이다.

    또한 이번 상장이 박세창 사장 취임 이후 경영능력을 입증할 첫 시험대로 꼽히는 만큼 그룹 전체적으로도 중요한 시기다
    .

    박세창 사장은 지난
    5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나 IDT를 그룹 IT 혁신의 중추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사장은
    국내 항공 관련 IT 서비스 산업은 자사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해외 항공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IDT에 이어 에어부산도 내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공모희망가는
    3600~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187억 원~208억 원이다.

    자회사들이 연이어 상장을 진행하고 있으나 우려되는 점도 있다
    .

    이번 아시아나
    IDT가 기대보다 흥행을 하지 못하면서 자금 확보 난항이 예상된다.

    회사 공모가는
    15000원으로 공모희망밴드(19300~24100)보다 낮아졌다.

    상장 첫날 아시아나
    IDT 주가는 시초가인 14300원 대비 소폭 오르면서 공모가인 15000원을  넘나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록 아시아나IDT 흥행이 부진했으나 올해 차입금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IDT가 상장사가 되면서 시가총액만큼 자본으로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 확보도 중요하지만 내년부터 운용리스 회계처리기준 변경에 따라 부채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