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생로랑 뷰티의 홀리데이 한정판 '매년 품절되는 인기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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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많은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 '이름값'을 보고 화장품을 구매했다. 가격이 비싸면 좋은 화장품으로 여겼다. 최근 미세먼지와 화학제품의 반감이 커지면서 화장품을 구매할때 기능과 함께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지난해 여성 스킨케어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들의 50%가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화장품에 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제품 이름, 제조업자, 제조판매업자의 이름과 주소, 제조번호 등을 파악할 수 있지만 이런 표시제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완벽히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 무심코 사용하던 화장품의 주의해야 할 성분, 혹은 사용해도 피부에 좋은 성분 등을 <깐깐한 파우치>를 통해 샅샅이 살펴보자. -
올해 '골드 어트랙션'은 쿠션, 틴트, 향수, 팔레트 등으로 구성됐다. 그 가운데 베스트셀러는 덕후(현재는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제품은 바로 '립스틱'이다.
01 르루즈, 13 르 오랑지, 52 루쥬 로즈, 70 르 뉘, 19 푸시아, 09 로즈 스틸레또 총 6개로 출시와 동시에 '립덕후'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입생로랑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일부 제품은 이미 매진된 상태. 이들 제품을 화장품 성분을 알려주는 '화해' 등을 토대로 성분을 파악해봤다.
01 르주즈의 전성분은 프로필렌글라이콜다이벤조에이트, 옥틸도데칸올, 스테아릴/피피지-3미리스틸에텔다이머디리놀리에이트, 펜타에리스리틸테트리아이소스테아레이트, 네오펜틸글라이콜다이펩타노에이트, 비스-디아글리세릴폴리아실아디페이트-2,폴리에틸렌, 마이크로크리스탈린왁스, 폴리부텐, 하이드로제네이티드코코-글리세라이드, 칸데릴라왁스, 실리카, 합성플루오르플로고파이트, 알루미나, 마그네슘실리케이트, 펜타에리스리틸테트라-다이-t-부틸하이드록시하이드로신나메이트, 칼슘알루미늄보로실리케이트, 폴리우레탄-15, 칼슘소듐보로실리케이트, 알루미늄하이드록사이드, 로진, 틴옥사이드,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 향로, 마이카, 티타늄다이옥사이드, 적색산화철, 황색산화철, 흑색산화철, 적색104호의(1), 적색201호, 황색 5호, 적색 103호의(1), 황색4호, 망가니즈바이올렛, 바륨설페이트 청색1호, 카민으로 구성됐다.
다만 립스틱처럼 10g(ml)이하인 제품은 화장품법에 따라 전성분 표기 면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겉면에는 적혀있지 않다.
이 제품의 20가지 주의성분(화해 기준)은 7개다. 가장 많이 함유한 성분은 감미제 역할을 하는 향료다. 향을 유발하는 성분을 통칭해 향로로 표기하기 때문에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두통, 현기증, 발진 등을 자극한다고 알려지면서 주의해야하는 성분이다.
또 향료는 천연향료와 인공향료가 있다. 전문가들은 전성분에 천연인지, 인공인지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향료에 이어 색조 화장품인 만큼 주의성분은 6개가 합성착색제다. 적색104호의(1), 적색201호, 황색5호, 적색103호의(1), 황색4호, 청색1호로 화장품에서 사용가능한 타르색소라고 해도 위험성이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성분들은 입술염의 원인으로 꼽히면 과하게 사용할 경우, 면역계에 작용해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접촉성 피부염, 색소 이상, 광화학 반응,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황색4호의 경우 색소 침착의 원인, 점막에 닿으면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립덕후들의 '잇템'으로 불리는 입생로랑 뷰티의 홀리데이 립스틱은 전문가들이 주의해야 하는 성분이 다수 포함돼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립스틱은 입술에 직접 도포해 사용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르기도 하지만 의도치 않게 먹기도 하는 색조 화장품인 만큼 소비자들은 성분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