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반 2호점 오는 28일 프리미엄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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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 후발주자 신세계푸드의 올반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 프리미엄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한때 외식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한식뷔페의 성장시계가 멈췄기 때문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에 올반 2호점(센트럴시티점)을 '프리미엄 매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지난 11일부로 영업을 종료하고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다. 올반 2호점은 전용면적 709㎡(215평)에 좌석 196석 규모로 지난 2014년 문을 열었던 곳이다.
신세계푸드는 철저한 상권과 소비자 분석을 통해 가짓수만 많은 뷔페가 아니라 전문점 퀄리티를 제대로 갖춘 전혀 새로운 형태의 맛집을 시도한다.
이 매장은 교통, 인구, 상권 3박자를 갖춘 곳으로 강남권 고객 수요 충족과 함께 브랜드 홍보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이에 프리미엄 매장을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반 2호점은 12개 매장 중 가장 인기가 좋다"면서 "현재 리뉴얼 작업 진행하지만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식뷔페 시장이 녹록지 않자 생존전략 찾기로 해석된다. 앞서 올반은 9월 말을 기점으로 경기 용인구성점과 경기 김포한강점 등 2개 점포의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난해 15개 매장이 운영되던 올반은 현재 12개로 줄어들었다.
또 신세계푸드는 올반을 식품 통합 브랜드로 확장하고 가정간편식(HMR)을 개발해 2016년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국·탕·찌개, 김치, 안주류 등 200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뿐 아니라 CJ푸드빌(계절밥상), 이랜드파크(자연별곡), 풀잎채 등 외형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절밥상은 2016년 45개였던 매장이 지난해 54개로 늘었다가 다시 40여개로 감소했다.자연별곡 역시 2016년 46개 매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는 43개으로 줄어들었다.
HMR의 성장과 함께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데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16년부터 한식뷔페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신규 출점이 제한됐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업체마다 부진 점포를 폐점하며 군살을 빼는 다양한 서비스로 승부하고 있다. 계절밥상은 오는 20일 '라이브 스튜디오8' 콘셉트로 IFC몰을 개편해 문 연다. 배달시장의 성장으로 O2O 배달앱과 제휴하는 등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연별곡은 고효율 점포 위주로 한 달간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식뷔페뿐 아니라 오프라인 외식 매장 전체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