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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20개 매장을 돌파했다. 2016년 12월 대구신세계에 1호점을 낸 이후 2년 만의 성과다.
신세계백화점은 19일 시코르 대구 동성로점, 21일 부산 서면점을 잇따라 선보인다. 새롭게 문을 여는 시코르 19호점과 20호점은 각각 대구와 부산의 두 번째 시코르 매장이다. 시코르는 대구신세계에 이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도 문을 열고 이미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구점과 부산점은 백화점을 벗어나 젊음의 거리로 직접 나선다. 시코르는 20개 매장 중 절반이 로드숍이다.
대구점은 번화가로 꼽히는 동성로 노른자위에 위치한다. 하루 평균 60만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곳으로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 관광객까지 찾는 대구의 대표적 명소다.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화장품 매장 한 가운데 카페가 들어선다는 점이다.
시코르 매장 중 처음으로 입점하는 카페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미미미’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처음 시작한 ‘미미미’는 현재 국내에 8개 매장을 오픈했다. 나를 뜻하는 ‘Me’와 밀라노 ‘Milano’ 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네임 ‘미미미 MeMeMi’는 전 세계 각지에서 엄선한 식재료로 일상을 즐겁게 만든다는 가치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 원두를 사용한 커피와 신선한 티 그리고 에이드, 눈과 입이 즐거운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미미미는 ‘비밀의 정원’을 컨셉으로 몽환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사실주의를 모티브로 이색적인 공간을 구현하고 시즌별 가드닝도 선보인다. 네덜란드 풍의 가구와 각종 장식물로 채워진 공간은 젊은 세대들에겐 SNS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시코르가 기존 화장품 매장 공식을 과감히 깨고 카페를 입점시킨 까닭은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서이다. 특히 체험형 매장을 표방하고 있는 시코르의 경우 일단 매장 안으로 고객을 데려오는 게 중요했다.
지역에 맞는 차별화 전략도 있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성로의 특성 상 시코르를 ‘만남의 장소’ 혹은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모임을 갖거나 휴식을 취하려는 목적으로 카페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시코르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백화점에만 입점하던 베네피트의 브로우바도 시코르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 이어 3번째로 들어선다.
맥, 랑콤, 에스티로더 등 럭셔리 브랜드뿐 아니라 저자극 스킨케어 제품으로 유명한 라포티셀, 자연주의 화장품 파머시, 고기능 앰플로 인기 있는 유리프 등 신규 브랜드도 새롭게 선보인다.
총 116개의 MD를 한 자리에 모은 대구 동성로점은 496m2(약 150평) 규모로 오픈한다.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화려한 이미지를 담은 미디어월 기둥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시코르 20호점의 주인공 부산 서면점 역시 체험형 콘텐츠로 꾸몄다.
고객 접근성이 높은 1층 유리 벽 근처를 비우고 테이블, 의자 등 휴식 공간을 마련해 잠시 머물 수 있게 만들었다. 이 공간에서는 물건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직접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도록 테스트 제품도 비치했다.
서울 강남역에 있는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수준으로 제품 구성을 끌어올린 것도 눈에 띈다.
맥, 어반디케이, 나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풀 라인을 준비한 것은 물론 3CE, 스틸라, IWLT 등 SNS 인기 브랜드의 모든 아이템도 한 군데에 모았다.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제품들을 시코르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화장품 백화점’이다.
베스트셀러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편집존도 강화했다. 시코르에서 인기 있는 제품만 엄선해 고객들의 쇼핑을 돕는다. 총 111개의 브랜드로 규모는 347㎡(약 105평)이다.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담당 김은 상무는 “2년 만에 시코르 매장이 20호점을 돌파하는 등 대대적인 확장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시코르 아울렛, 미니 시코르에 이어 화장품 매장 한 가운데 카페를 품은 대구 동성로점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로 차별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