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석방 당시 기사 1919건… 당일 기준 ‘최고’조양호 회장, 갑질논란에 부정적 기사 1만8842건 노출신동빈 회장, 법정구속·석방에 관심… 이틀간 1150건 쏟아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양호 한진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재계에서 가장 ‘핫’했던 인물들이다. 여러 이슈에 휘말려 총수 중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18일 빅데이터 전문매체 빅터뉴스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총수들의 포털사이트(네이버) 기사량을 분석한 결과, 이들 총수 3인은 언론기사에 가장 많이 언급됐다.이 기간 이재용 부회장이 언급된 기사는 2만4704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조양호 회장 1만8842건, 신동빈 회장 709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총수들의 기사는 이슈에 맞춰 집중됐다. 이 부회장 관련 기사는 지난 2월 5일 1919건이 작성됐다. 올해 당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양이다.당시 그는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 판결을 받고, 354일간 수감생활을 했던 서울구치소를 떠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집행유예, 항소심 등이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된 뉴스 키워드다. -
지난 8월 6일에도 이 부회장 기사는 779건 발생했다. 그는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만났다. 이들은 민간과 정부 간 협력을 통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북한을 향했던 9월 18일에도 504건의 기사가 노출됐다.조양호 회장은 갑질논란 등으로 올해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조 회장 관련 기사는 4월 16일 562건으로 가장 많다. 조현민 전 전무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5월 1일에도 조 회장의 기사는 498건 쏟아졌다. 당시 조현민 전 전무는 ‘유리컵을 던지고 음료수를 뿌린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
신동빈 회장의 경우 2월 13일과 10월 5일에 기사가 집중됐다. 징역 2년6개월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2월 13일의 기사는 791건이다. 당시 재판부는 신 회장이 호텔롯데의 상장과 지배권 강화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에 맞춰 K스포츠재단에 뇌물 70억원을 공여했다고 판단했다.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10월 5일에는 359건의 기사가 나타났다. 법원은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의 자금출연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피해자로 보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이들 3인의 총수 외에 기사 노출량이 많은 인물은 최태원 SK 회장이다. 그는 올해 11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오는 등 그룹의 ‘전략적 대주주’ 입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다른 총수들처럼 이슈에 집중되지 않고 연중 고르게 언론에 노출됐다.다음은 구광모 LG 회장이다. 구 회장의 올해 기사 언급량은 6287건이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사망시점인 5월 20일(1006건)을 기점으로 언론에 자주 노출됐다. 특히 40세의 나이로 회장직에 오른 6월 29일에는 291건의 기사가 나왔다.이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6121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2330건) ▲김승연 한화 회장(2222건) ▲허창수 GS 회장(1907건) 등으로 언론 노출도가 높았다.재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총수들의 수난사가 이어졌다”며 “재계에 큰 상처를 남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만큼 내년에는 긍정적 이슈가 많기를 바란다”고 전했다.